5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소셜임팩트뉴스 개업식
“폭넓은 관점과 주제에 깊이 있는 내용 담을 것”
루트임팩트와 미디어파트너 협약..임팩트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 기여

“저희가 웹사이트 오픈한 건 3월 13일이니까 오늘로 23일째가 됐어요. 그에 앞서 인터넷신문 등록을 2월에 했으니까 정말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오늘 개업식을 기점으로 조금 더 차분하게, 그리고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진짜 핵심을 잘 챙겨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셜임팩트뉴스’가 5일,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개업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헤이그라운드에 있는 입주사들과 외빈 100여명이 참석해 소셜임팩트뉴스의 출범을 축하했다.

5일,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소셜임팩트뉴스 개업식이 열렸다/사진=염지현 
5일,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소셜임팩트뉴스 개업식이 열렸다/사진=염지현 

소셜임팩트뉴스는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혁신하는 소셜임팩트 현장의 진짜 이야기’를 전한다는 미션을 밝히며 창간했다. 사회적경제와 소셜임팩트 현장을 누비던 전문기자들이 합류했고, 지난달 13일 정식으로 뉴스 웹사이트를 열고 현장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셜임팩트뉴스의 발행인인 모성훈 주식회사 더늦기전에 대표와 김규태 더늦기전에 부사장 겸 리서치센터장, 정진영 소셜임팩트뉴스 편집장이 나와서 회사와 매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성훈 대표는 “소셜임팩트뉴스가 미디어로서 우리 사회를 위해서 분명히 할 수 있는 일들 또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우리 구성원들과 함께 일을 시작해야겠다’ 생각했고 그 의미를 담아 회사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사업해서 먹고 살기 어렵다는 것 잘 안다”면서도 “그래도 단단하고 건강하게 신문을 만들면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망라하는 분야에서 제대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규태 더늦기전에 부사장 겸 리서치센터장이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염지현
김규태 더늦기전에 부사장 겸 리서치센터장이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염지현

김규태 부사장 겸 리서치센터장은 “미디어로서 광고, 구독(후원), 출판 등 전통적인 미디어들이 하는 사업은 기본적으로 할 것”이라면서도 "콘텐츠 기획·제작·출판부터 홍보역량 강화 컨설팅 및 교육 등 소셜임팩트 조직과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후원과 관련 “현재 우리나라 주요 매체들에서 광고·협찬 비중이 70~80%, 어떤 곳은 95%까지 매출비중을 차지하면서 광고주한테 흔들리는 형태가 됐다. 그래서, 광고를 하되 구독모델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후원자들에게는 무료 뉴스레터에 플러스알파를 더해서 특별하게 소유할 수 있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리서치 기반 사업과 관련해 저희와 협력하려는 사회조사 회사들이 있다”며 “리서치 기반이 필요한 임팩트 조직들이 저희와 손잡고 일 하면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작업이 가능해진다. 협력기관과 업무계획 등이 구체화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진영 소셜임팩트뉴스 편집장/사진=염지현
정진영 소셜임팩트뉴스 편집장/사진=염지현

정진영 편집장은 뉴스 지면 소개에 나섰다. 정 편집장은 '소셜임팩트' 라는 키워드 아래 폭넓은 주제와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편집장은 “저희 뉴스 컨셉은 소셜임팩트뉴스만 읽어도 소셜임팩트 생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라며 “전통적인 사회적경제 영역과 새로운 소셜임팩트 주체들의 소식은 물론이고 정부정책이나 공청회, 해외동향 등의 이슈도 발 빠르게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깊이 있는 취재와 보도도 다짐했다. 정 편집장은 “요새 다들 포털에서 뉴스를 소비하기 때문에 단발성 기사를 보고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들은 단발성으로 호흡이 짧은 기사 외에도 조금 더 길게 갈 수 있는 기사들도 제공해드리겠다”며 이슈기획 코너를 소개했다.

로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소셜임팩트 활동이 지역에서 펼쳐지면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파급력이 크고 지역을 변화시키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다”며 “소셜임팩트뉴스는 지역에서의 소셜임팩트 창출을 소중하게 여기며 작은 소식이라도 잘 전하고 또 적극적으로 발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소셜임팩트 영역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하는 연재 분야와 카툰(만화), 모바일 페이지 차별화, 소셜미디어활용, NFT발행 등 편집방향과 전략 등에 대해 다각도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셜임팩트뉴스×루트임팩트 미디어파트너 협약식..기사로 소식을 알리는 걸 너머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 드릴 것

이날 개업식에서는 소셜임팩트뉴스와 헤이그라운드 운영사 루트임팩트의 미디어 협약식이 열렸다. 소셜임팩트뉴스는 앞으로 헤이그라운드 입주사를 대상으로 ▲홍보역량 강화 특강 ▲비영리 멤버 인터뷰 ▲1대1 멘토링과 오피스아워 등을 하게 된다.

소셜임팩트뉴스×루트임팩트 미디어 파트너 엄무협약식 사진. 정진영 소셜임팩트뉴스 편집장(왼쪽)과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오른쪽)가 협약서를 펼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염지현
소셜임팩트뉴스×루트임팩트 미디어 파트너 엄무협약식 사진. 정진영 소셜임팩트뉴스 편집장(왼쪽)과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오른쪽)가 협약서를 펼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염지현

홍보역량 강화특강은 분기별로 한 번씩 헤이그라운드 입주사를 대상으로 언론소통방법과 보도자료 작성 등에 대해 특강과 워크숍 형태로 진행한다. 비영리멤버 인터뷰는 24개 조직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인터뷰를 진행될 예정이다. 1대1 멘토링과 오피스아워는 홍보역량 강화 특강과 비슷하지만, 홍보역량 강화가 보편적인 내용으로 전달하는 것과 달리 그 조직에 맞춤형으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정진영 편집장은 “여기 있는 것보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계획이지만 일단 출발은 이걸로 한다”며 “헤이그라운드에 있는 임팩트 조직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소셜임팩트뉴스와 루트임팩트가 힘을 합쳤다”고 말했다. 정 편집장은 “소셜임팩트뉴스가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하게 된 것은 단순히 사무실이 필요해서 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여기 계신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님과 (소셜임팩트 생태계 성장을 위하) 정말 의미 있는 작업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허재형 대표도 "임팩트 조직들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임팩트 조직을 창업한 분들이 함께 팀을 이뤄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들이 저한테는 살아가는 데에 있어 너무 좋은 에너지가 된다”며 “그래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분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을까. 이 분들이 어떤 문제를 풀고자 하고 어떻게 풀어나가고자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정진영 소셜임팩트뉴스 편집장(왼쪽)과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우리가 뭉친 이유'라는 주제로 미디어 파트너 협약을 맺게 된 과정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염지현
정진영 소셜임팩트뉴스 편집장(왼쪽)과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우리가 뭉친 이유'라는 주제로 미디어 파트너 협약을 맺게 된 과정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염지현

허 대표는 “작은 임팩트 조직들이 스스로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말로 풀어서 이를 확산하는 여력을 갖기가 쉽지 않다”며 “(오늘 협약으로) 실제 매체를 통해서 소개해주는 것도 즉각적으로 큰 도움이 되겠지만, 각 조직이 당사자로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잘 담아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낼 거라 생각하니 매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협약 내용과 별도로 일상적인 교류와 취재를 확대할 예정이다. 정진영 편집장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부분”이라며 “오며가며 인사도 하고 편하게 얘기하면서 ‘요새 우리 이런 거해요’ 등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보면 당장 기사거리가 없더라도 상호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기회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많이 활용할 생각이니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셜임팩트 조직이라 브랜딩 부담?..오히려 더 잘하실 것 같아”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브랜딩 전문기업 더워터멜론의 우승우 대표 특별강연도 준비됐다.우승우 대표는 ‘작지만 큰 브랜드 - 임팩트 조직의 브랜딩 전략>이라는 주제로 약 30분 간 강연에 나섰다.

우승우 더워터멜론 대표가 5일, 소셜임팩트뉴스 개업식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염지현
우승우 더워터멜론 대표가 5일, 소셜임팩트뉴스 개업식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염지현

우 대표는 소셜임팩트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브랜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대표는 “‘많은 분들이 브랜드에 대해 핵심이나 본질은 없는데 겉을 예쁘게 만드는 것’ 또는 ‘지금은 살아남아야 하니까 나중에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곤 하는데, 저는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그 중요성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경쟁자 중에서 기억되고  선택받기 위해서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명확한 이유를) 단순화하면 ‘최고가 된다’거나 ‘달라져야 한다’로 나눌 수 있다. 근데 우리 같은 작은 소셜임팩트 조직들은 당장 최고가 되기는 어려우니 달라지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 브랜드는 곧 ‘자기다움으로 차별화하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많은 분들이 돈도 없고 사람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브랜딩) 하기 어렵다고 하시는데, 린 브랜딩이라는 개념도 있다. 보통 브랜딩이 6개월, 1년 정도 걸리는데 린브랜딩은 실제 준비기간이 이보다 짧다”며 “자기다움에 관한 것들, 스토리, 상징요소, 연결고리 등 네가지 요소를 점검하길 권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만나뵈면 임팩트 조직에 있는 분들이 브랜딩을 잘 만들 확률이 높다. 자기다움이 명확하다. 이 사업을 왜 하고 있고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하시기 때문”이라며 임팩트 조직들의 브랜딩 역량을 강조했다.

정진영 편집장은 “짧아서 너무 아쉬운 강의였다”며 “앞으로 (소셜임팩트뉴스가) 헤이그라운드 공간에서 정기적으로 교육 기회와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그 때 브랜딩 관련해서 조금 더 실무적인 내용들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5일 열린 소셜임팩트뉴스 개업 행사 이모저모/사진=염지현
5일 열린 소셜임팩트뉴스 개업 행사 이모저모/사진=염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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