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류 3톤의 변신,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 100번째 ‘치유 도서관’ 문 열어
구세군·롯데홈쇼핑, 장애아동 재활 환경 개선 위해 업사이클링 공간 조성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과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이 지난 11월 13일 ‘작은도서관’ 100호 특별관을 개관했다. 이번 100호관은 국내 유일의 장애아동 재활전문 공공병원인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 문을 열었다. 병원 발달센터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이 공간은 치료 전후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휴식을 제공하는 치유형 복합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번 특별관은 업사이클링 기반으로 조성된 점이 특징이다. 폐의류 약 3톤을 재가공해 만든 섬유 패널이 공간 조성에 활용됐다. 도서관 내부의 책장과 책상 등 주요 가구 역시 모두 업사이클링 소재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환경적 가치와 아동 친화적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했다.
도서관 한쪽에는 ‘별별전시관’이라는 창의 활동 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별별전시관’은 병원 내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이다. 이곳은 아이들이 미술 활동을 하거나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개관식에는 구세군 김병윤 사령관, 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 롯데홈쇼핑 이동규 커뮤니케이션부문장, 롯데홈쇼핑 ESG위원회 김광재 위원장,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남민 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같은 날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은 재활아동과 보호자를 위한 친환경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구세군 김병윤 사령관은 “100호 특별관은 단순한 공간 조성이 아니라, 재활아동과 부모에게 ‘머무를 수 있는 안전한 쉼’을 만드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기업과 협력해 아동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세군과 롯데홈쇼핑은 2013년부터 ‘작은도서관’ 사업을 이어왔다. 양측은 전국 100개 시설에 친환경 학습공간을 조성했다. 현재까지 약 20만 권 이상의 도서를 지원했으며, 누적 이용 인원은 480만 명이다. 양측은 앞으로도 취약계층 아동의 교육과 정서 돌봄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