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예술가 위한 '등용문' 열린다

하나금융그룹·스프링샤인, '제5회 하나 아트버스' 개최… 내년 2월 8일까지 접수

2025-11-26     소셜임팩트뉴스=정진영 기자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고 직업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린다.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스프링샤인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미술 공모전 '제5회 하나 아트버스'가 개최된다. 이번 공모전은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단순한 시상에 그치지 않고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접수 기간은 2026년 2월 8일까지다. 예술에 관심 있는 발달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만 18세 이상 성인 부문과 아동·청소년 부문으로 나뉜다. 참가를 희망하는 작가는 하나금융그룹 또는 스프링샤인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

심사위원단은 미술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총 30점의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성인 부문 20점과 아동·청소년 부문 10점이 최종 명단에 오른다. 시상 내역은 대상 2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4명, 입선 22명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02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주목할 점은 후속 지원이다. 성인 부문 수상자 중 3명에게는 사회적기업 스프링샤인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공모전의 취지를 보여준다.

시상식은 '장애인의 날'인 2026년 4월 20일에 열린다. 수상작 전시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오프라인 전시는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과 하나금융그룹의 복합문화공간인 '하트원(H.art1)'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을 위해 가상현실(VR) 전시관도 운영한다.

주최 측은 수상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알리기 위해 미디어아트와 아트굿즈 제작 등 다양한 2차 콘텐츠 생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을 주관하는 스프링샤인은 발달장애인의 예술을 통해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지난 2018년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하나파워온임팩트' 2기에 선발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양측은 꾸준히 협력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스프링샤인 김종수 대표는 "제1회 하나 아트버스를 통해 인턴십 인연을 맺은 3명의 발달장애인 작가는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덕에 현재 스프링샤인의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제5회를 맞이한 하나 아트버스를 통해서도 뛰어난 예술가를 발굴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5회 하나 아트버스' 포스터. /제공=스프링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