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안동 산불 피해 농가에 트랙터 지원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농민들이 다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일회성 지원을 넘어, 생업 현장의 복구를 돕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은 지난 11월 21일 경상북도 안동시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구세군은 산불 피해 농가의 영농 회복을 위해 8000만 원 상당의 농기계를 안동시에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올해 초 경북 지역을 덮친 대규모 산불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당시 화재로 많은 농가가 생계 기반을 잃었다. 구세군은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증된 농기계는 트랙터다. 안동시는 이 트랙터를 농기계임대사업소에 배치하고 피해 농가에 무상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이번 농기계 지원은 피해 농민이 다시 농사를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농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지속 가능한 지원 모델인 셈이다.
이날 기증식 현장에는 구세군 커뮤니케이션스국 홍봉식 국장과 경북지방본영 한승호 장관이 참석했다. 안동시에서는 장철웅 부시장과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자리해 피해 농가 지원에 뜻을 모았다.
구세군 커뮤니케이션스국 홍봉식 국장은 “지속 가능한 재난 대응은 즉각적인 구호활동과 함께 피해 주민이 스스로 삶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며, “구세군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 살피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농기계 기증 재원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 지역도 안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경북 청송과 영덕, 의성 지역 농가에도 농기계가 기증됐다. 구세군은 향후 기증된 장비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