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주거권 연대(UTILE), 퀘벡시티 최초의 비영리 학생 기숙사 완공..월 50만원대
약 340억 원 프로젝트..캐나다 연방정부·퀘벡주정부·사회적금융기관 등 민관협력 방식으로 진행

23년 10월, 캐나다 퀘벡주 소재 퀘벡시티에 200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임차할 수 있는 205개 아파트 규모의 Ardoise 기숙사가 완공됐다./제공=우틸
23년 10월, 캐나다 퀘벡주 소재 퀘벡시티에 200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임차할 수 있는 205개 아파트 규모의 Ardoise 기숙사가 완공됐다./제공=우틸

캐나다 퀘벡에서 학생들의 주거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비영리단체 우틸(UTILE)이 지난달 26일, 퀘벡시티 지역에 최초의 비영리 학생 기숙사, ‘Ardoise(프랑스어, l’Ardoise)’를 완공했다. 

Ardoise(이하 아르두아즈)는 아파트 형태로 총 205개의 집으로 구성됐다.  243명의 대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퀘벡시티 소재 라발대학교 북쪽 입구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위치한 아르두아즈는, 우수한 대중교통 접근성을 자랑하며, 실내 자전거 주차장을 완비해 학생들의 교통편의를 도왔다. 

임대료는 한화 기준 6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틸은 아르두아즈의 임대료에 대해 “606 캐나다달러(한화 약 58만 원)”이라며 “해당 임대료에는 온수와 인터넷 요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한화 약 340억원 규모 프로젝트..민관 힘 보태

아르두아즈 건립에는 우틸은 물론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벡주정부, 퀘벡시 등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퀘벡 노동자 총연맹(Fonds immobilier de solidarité, FTQ) 등 사회적금융기관의 민간 자금이 보태졌다.

우틸은 “아르두아즈는 총 3560만 달러(한화 약 340억 원) 규모 프로젝트”라며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연방, CMHC)가 25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 퀘벡 주 정부가 460만 달러(한화 약 45억 원), 퀘벡 시가 20만 달러(한화 약 2억 원)를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는 국민주택공동투자기금을 통해 2830만 달러(한화 약 272억 원)의 저리 대출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틸의 총괄 이사 로렌트 레베스크(Laurent Levesque)는 “아르두아즈는 지방정부 보조금을 지급 후 입주까지 채 2년이 걸리지 않았다. 퀘벡에는 약 4만 1000명의 대학생 임차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면서 학생임차인들의 임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입주를 서둘렀다고 설명했다. 

알랭 뒤랑소(France-Élaine Duranceau) 퀘벡 주 주택부 장관은 “200명 이상의 대학생들에게 이처럼 다양한 요구를 갖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주택공급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솔루션 제공에 적극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면서 “(주택공급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기존의 모델에서 벗어나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안전한 주거공간을 제공해, 학생들이 학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마틴 레이몬드(Martin Raymond)  FTQ 대표 역시, “아르두아즈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준 모든 협력기관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면서 “새로운 접근 방식과 상호보완적인 지식이 결합된다면, 우리 사회의 긴급한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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