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C, 14일 유엔 인도주의조정실(UNOCHA) 사무차장보와 회의
음수야 사무차장보 “유엔 인도주의 기관들의 재원이 감소 속 한국 ODA 예산 증액 고무적”
조대식 총장 “긴급구호 및 인도적 지원 트렌드, 국제기구 중심→자국 NGO 채널 활용↑”

KCOC 로고/제공=KCOC
KCOC 로고/제공=KCOC

한국의 개발협력 민간NGO들과 유엔기구가 ‘긴급구호 및 인도적 지원’을 위해 협력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국내 개발협력 NGO 연합체인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사무총장 조대식, 이하 KCOC)는 “제네바에서 개최하는 세계난민포럼(Global Refugee Forum)을 계기로, 유엔의 인도적 지원을 조정하고 총괄하는 유엔 인도주의조정실(UNOCHA)과 지난 14일 회의를 가졌다”면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최근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조대식 KCOC 사무총장과 조이스 음수야(Joyce Msuya) 유엔 인도주의조정실 사무차장보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날 회의에서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일반대중의 긍정적 인식이 정부와 의회의 정책 방향을 결정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일반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UNOCHA는 국제사회가 효과적인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정부, 국제기구, 민간NGO의 원조를 조정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난민포럼은 난민문제 해결을 위해 4년마다 개최되는 국제회의로, 2018년 유엔 총회에서 결정된 글로벌 콤팩트 합의 내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공약을 유도하기 위한 회의다. 2019년 1차 회의에 이어 두 번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지난 12월 13일-15일 3일 간 제네바에서 정부, 유엔기구, NGO, 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조이스 음수야(Joyce Msuya) 유엔 인도주의조정실 사무차장보는 “유엔 인도주의 기관들의 재원이 감소되고, 사업이 축소되는 가운데 재원 마련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으며, 한국 정부가 ODA를 이례적으로 대폭 증액하는 것은 인도주의 분야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가장 큰 재원 비중을 가지고 있는 서방 국가들의 재원 축소가 “근본적으로 인도적 지원에 대한 철학과 정책 방향의 변화로 이어지진 않을까 우려 된다”고 언급했다. 

조대식 KCOC 사무총장은 “이번 협의를 통해 유엔기구들이 인도적 지원에 대해 한국의 정부와 민간NGO기구들의 역할에 특별한 기대를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한 재정 기여를 넘어서서 국제적인 리더십도 발휘 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이는 한국이 구호 재원이 감소하고 있는 국제적인 흐름 속에서 이례적으로 구호 재원을 확대해가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총장은 긴급구호 및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자국 NGO를 통한 자금 집행 규모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이번 회의 때 확인된 변화 중 하나는 전통적으로 주로 국제기구 경로를 통해서만 해외 긴급구호자금을 집행하던 국가들 중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자국 NGO를 통한 집행 규모를 확대했다는 점”이라며, ”일본 정부의 경우 작년부터 해외 긴급구호자금 집행 경로에 자국 NGO를 포함해 보다 신속하고 이재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유엔 인도주의조정실(UNOCHA)과 14일 회의를 갖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최근 현안들을 논의했다./제공=KCOC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유엔 인도주의조정실(UNOCHA)과 14일 회의를 갖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최근 현안들을 논의했다./제공=KC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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