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학공동 사회혁신 신진연구자 컨퍼런스 개최
성공회대·한남대·한신대·한양대 등 4개 대학 공동주관
사회적경제 및 사회혁신 분야 신진연구자 16명 발표와 토론
한신대 서울캠퍼스에서 23일부터 이틀간 열려..90명 참가.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 제공=컨퍼런스 준비팀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 제공=컨퍼런스 준비팀

"국제학술대회를 가보면 젊거나(Young), 새롭게 등장하는(Emerging) 연구자라는 의미에서 YES(Young Emerging Scholar)라는 표현을 씁니다. 우리에게 당면한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여러분만큼 중요한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성 연구자가 너무 적어요. 신진연구자들 모임에 가면 사람이 많고 굉장히 적극적이어서 참 좋습니다. 이런 모습이 기존 학술 단체에 큰 자극을 주고, 앞으로 더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 성공회대 사회융합자율학부 장승권 교수

지난 23일 오후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제3회 대학공동 사회혁신 신진연구자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성공회대, 한신대, 한남대, 한양대 등 4개 대학 16개 팀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동료 연구자들과 토론하는 자리다. 발표자를 포함해 약 90명이 참가했다.

이번 컨퍼런스가 특별한 점은 프로그램 전체 기획부터 행사장 구성, 발표와 토론, 네트워킹 등 당일 운영까지 모든걸 사회혁신 분야를 연구하는 신진연구자들이 주도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4개 대학 공동준비팀이 활동했다. 딱딱하고 진중한 컨퍼런스 분위기 대신 사회적경제 및 사회혁신 분야의 신진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컨퍼런스 개막식 사전행사로 한신대 이상헌 교수와 에코생협 조합원들이 함께 하는 일명 '재활용밴드'의 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저녁에는 한신대 구내식당에서 타 대학 연구자들과 섞여 앉아 대화를 나눴다. 네트워킹 참가자들은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한신대 이상헌 교수와 에코생협 조합원으로 구성된 '재활용밴드'가 축하 공연을 했다. / 사진=정진영 기자
한신대 이상헌 교수(왼쪽)와 에코생협 조합원으로 구성된 '재활용밴드'가 축하 공연을 했다. / 사진=정진영 기자

발표는 ▲사회적경제의 정책과 제도(1세션) ▲사회적경제 비즈니스와 평가(2세션) 등 2가지 대주제로 진행했다. 1세션은 '사회적경제 정책 및 제안'과 '비교를 통해 알아본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주제어로, 2세션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비즈니스 전략'과 '마을(도시)의 필요와 공급자 역량 향상'을 주제어로 16개 세부발표 주제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협동조합 사이의 협동의 유형화를 위한 탐색적 연구'와 '노동자-주주 협동조합의 특징 및 유용성 탐색'과 같은 전통적인 연구주제를 비롯해, '사회적경제와 ESG 경영비교 연구'와 '교육기반 사회관계망 형성에 관한 연구'처럼 새로운 관점으로 기존 사회적경제를 바라보는 발표도 등장했다.

또, '로컬크리에이터와 마을 주민의 연결을 위한 중간 매개자의 역할에 대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컬크리에이터 역할 연구', '기업지원을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방안', '댐 주변 지역 마을공동체 경제활성화 방안 연구' 발표에서는 심각한 지역소멸 문제를 어떻게 사회혁신 방법론으로 해결할지가 논의됐다.

컨벤션홀에서 1세션 발표자들이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신대 이세리, 성공회대 오승주, 한신대 변시연, 한양대 장진호 / 사진=정진영 기자
컨벤션홀에서 1세션 발표자들이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신대 이세리, 성공회대 오승주, 한신대 변시연, 한양대 장진호 / 사진=정진영 기자
2세션 발표는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 사진=정진영 기자
2세션 발표는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 사진=정진영 기자

이외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노인돌봄플랫폼의 소비자 수용의도에 관한 연구'와 '고령자 IT인력의 최소자격기준과 육성 비용에 대한 연구'처럼 기술 발전과 연관한 연구주제도 눈길을 끌었다.

각각의 발표에는 지정토론자를 배치하고 사전에 토론문을 받아서 현장에서 보다 풍성한 토론이 진행되도록 기획했다. 토론자 중에는 동료 신진연구자는 물론 기성연구자들도 있어서 발표자의 연구에서 세부적으로 보완할 점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의견 개진이 이루어졌다.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 이상헌 교수는 "정권이 바뀌자마자 사회적경제, 도시재생사업의 중간 지원 조직들이 된서리를 맞았고, 큰 꿈을 갖고 일하던 많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어버렸다"며 "겨울을 잘 지내는 법을 알아야 화사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신진연구자 컨퍼런스가 사회적경제의 찬란한 봄을 준비하는 자양분을 갈무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회째를 맞이한 '대학공동 사회혁신 신진연구자 컨퍼런스'는 향후 참여 대학 숫자를 늘리고 주제를 다양화하는 등 사회혁신 분야를 대표하는 컨퍼런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발표와 토론 외에도 동료 연구자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사진=김정연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발표와 토론 외에도 동료 연구자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사진=김정연
제공=컨퍼런스 기획단
컨퍼런스 포스터 / 제공=컨퍼런스 준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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