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더차지, 28일 세계 대표 자동차 회사의 기후, 인권 대응 분석한 두 번째 리더보드 발표
현대차·기아차 각각 10위, 13위로 하위권...노동자 권리 침해, 탈탄소 노력 등 지적

출처=리드 더 차지 웹사이트
출처=리드 더 차지 웹사이트

자동차 제조업체가 기후·환경·인권 측면에서 책임 있는 전환의 주체가 되도록 독려하는 글로벌 캠페인 ‘리드더차지’(Lead the Charge)가 28일 세계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 순위표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18개의 자동차 기업 중 10위를, 기아차는 13위를 기록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리드더차지는 자동차 제조업의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가스, 환경 피해 및 인권 침해를 근절하려는 노력 등을 평가했다. 단순한 전기차(EV) 현황을 평가하기 보다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정한 과정으로 인권을 존중하며 자동차를 생산했는지, 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갖췄는지를 살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 알루미늄, 배터리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 및 환경 영향을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해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의 노동 단체로부터 노동자 권리 침해와 관련된 비판을 받았다. 이들은 현대자동차에 공급업체에 대한 3차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혜택 협약을 체결할 것을 촉구했다.

기아차의 경우 EV9을 통해 지속가능한 소재 혁신을 내세우고 있지만, 원주민의 권리 부문 등에서 0점을 받았다. 또 철강, 알루미늄, 배터리 탈탄소화 노력 등의 모든 항목에서 10점 미만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유럽과 미국 기업의 평균 총점은 각각 28점과 31점이었지만 현대자동차는 15점, 기아차는 8점이었다. 환경적 책임, 인권, 지속가능한 관행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유럽 및 미국 타 경쟁 기업들과는 확연한 차이로 부각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기후솔루션 철강팀 이명주 책임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는 퍼스트 무버 연합 및 스틸제로와 같은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참여해야 한다"며 "현대제철 및 포스코와 같은 공급업체와 저탄소 철강 조달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강화하여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를 제조하는데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위는 지난해 2위였던 포드가 차지했다. 포드는 철강 및 알루미늄 탈탄소화에 대한 진전과 책임 있는 전환 광물 조달에 업계 최고 순위에 올랐다. 특히 포드는 테슬라와 함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성과를 크게 개선했다.

가장 큰 점수 상승을 기록한 것은 테슬라다. 지난해 9위였던 테슬라는 올해 35점을 기록하며 3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공급망(scope 3) 배출량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던 테슬라는 올해 철강, 알루미늄 및 배터리 생산별로 구분된 공급망 배출량을 공개했다.

리드더차지 순위표 / 출처=리드더차지 리포트
리드더차지 순위표 / 출처=리드더차지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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