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책연, 일본 후쿠오카에서 26일~27일 양일간 '한일 리빙랩 교류회' 개최
치매·돌봄 문제 대응을 위한 실험 및 협력 방안 논의

후쿠오카 인지증 프렌들리 센터에서의 단체 사진을 찍었다. / 제공=과학기술정책연구원
후쿠오카 인지증 프렌들리 센터에서의 단체 사진을 찍었다. / 제공=과학기술정책연구원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컬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일이 만났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STEPI, 원장 대행 양승우)은 지난 2월 26일 부터 이틀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한일 리빙랩 교류회@후쿠오카'를 개최하고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실증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미나와 포럼으로 이루어진 이번 교류회에서는 치매당사자를 파악하는 관점의 전환 필요성, 노인·치매당사자와 함께하는 사회·기술시스템 구현을 위한 다양한 실험들이 논의됐다. STEPI 외에도 ㈜한국에자이, 돌봄리빙랩네트워크, 한양대LINC3.0사업단, 노원구치매안심센터, ㈜공생, (사협) 소이랩, 씨닷이 함께 했다.

26일 열린 일본 '후쿠오카 인지증* 프렌들리 센터' 세미나에서는 치매를 자연스러운 노화의 일부로 인식하고 치매당사자들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사회활동의 주체로 활동하도록 하는 인지증친화형 사회·기술시스템 조성 방안을 다뤘다.* 일본은 치매라는 한자어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2004년부터 인지증을 공식용어로 쓰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인지증 당사자들과 소통하는 기법인 휴머니튜드 강좌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인 보고, 말하고, 만지고 등 실천적 소통 방법의 중요성과 적용 방안에 대한 교육도 진행됐다.

27일에는 포럼이 열렸다. 성지은 선임연구위원(과기정책연)이 ‘치매·돌봄혁신을 위한 글로컬 전략과 한일 간의 협력사업 탐색’을 주제로, 공영주 준교수(세이난가쿠인대학)가 ‘인생회의의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했다. 또 정나나 부센터장(노원구치매안심센터)이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치매안심사회’를 주제로, 나가시마 요시케 이사(일본리빙랩네트워크)가 ‘다주체 협력에 의한 인지증카페 확산’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성지은 선임연구위원이 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 제공=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성지은 선임연구위원이 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 제공=과학기술정책연구원

또 같은날 후쿠오카현 오무타시의 ‘오무타 미래사회공동창조센터’에서는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초고령화와 노동력감소 문제를 다룬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무타시는 20년 후 일본 초고령사회 상황을 전망할 수 있는 인구구성을 지닌 지역으로 일본사회의 미래를 실험하는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세미나에서는 인구감소와 경제활동인구 축소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지역을 ‘노동공급제약사회’로 개념화하면서 이동·의료·돌봄·안전 등 ‘생활유지 서비스’ 공급과 ‘지역경제 유지’가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참여와 잠재력 실현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여성·노인·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주체로서 일하고 활동할 수 있는 역량 강화와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 활용을 통한 지역 경제·사회활동의 생산성 향상 필요성이 논의됐다.

성지은 위원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사회·기술시스템 구현을 하려면 최전선에서 문제에 맞서고 있는 한일 간의 협력이 필수”라며, “글로컬을 지향하는 고령친화 솔루션 공동개발 및 시장창출, 기술기반 사회서비스 공동개발, 기술교류 및 교차 실험·실증 등 다각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일본, 네덜란드 등 해외국가와의 리빙랩 교류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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