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교사·졸업생·가족 등 150여 명 참석해 배움의 결실 나누며 축하
청년 자원봉사자와 성동구 협력 모델, 검정고시 합격자 15명 배출
청년들이 세운 학교에서 만학도들이 꿈을 이뤘다. 서울샛별학교와 성동구가 함께 만든 평생학습의 현장이다.
서울샛별학교는 지난 11월 15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2025학년도 서울샛별학교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 명이 참석했다. 청년 교사들을 비롯해 졸업생과 가족들이 자리를 지켰다.
서울샛별학교는 2021년 설립된 비영리 평생교육 기관이다.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 이들은 한글 문해교육부터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과정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학교 운영에는 성동구의 지원이 더해졌다. 성동구는 행정적 지원과 함께 학습 공간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학교는 올해 초등·한글반을 신설했다. 지역 내 복지관이나 가족센터와 연계해 다문화 가정과 어르신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이러한 민관 협력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2025년 검정고시에서 15명이 합격했다. 개교 이래 누적 합격자는 85명이다. 학교를 거쳐 간 누적 학습자는 275명에 달한다. 청년들의 자발적인 봉사가 지역사회의 교육 안전망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날 졸업식은 ‘헌신이 만든 화합, 화합이 이룬 성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졸업장 수여와 함께 졸업생들이 직접 쓴 졸업 후기를 낭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학교 측은 이 자리가 단순한 학업 마무리가 아닌 학습자들의 자존감 회복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성동구 정원오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격려를 전했다. 정 구청장은 “서울샛별학교는 어르신, 결혼이주여성, 청년 교사들 서로가 서로의 스승이자 제자가 되는 진정한 배움의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나눌 수 있도록 평생학습 확대와 교육 인프라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샛별학교 측은 성동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간 지역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서울샛별학교 윤훈탁·조수현 공동대표이사는 졸업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샛별학교의 졸업식은 단순한 학습의 완성이 아니라, 누구나 배움으로 존엄을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실천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또한 “성동구와 협력해 세대와 세대, 문화와 문화를 잇는 배움의 공동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샛별학교는 향후 성동구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해 교육과 검정고시 과정뿐만 아니라 시민교육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