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위기 상황은 시각장애인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정보 접근이 어렵고 대피 등 신속한 대응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각장애인 맞춤형 안전 교육이 진행됐다.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은 ‘2025년 제2차 경기복지 현안 지원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복지재단 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됐다. 핵심은 기후 변화에 취약한 시각장애인의 생활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위기 상황 발생 시 시각장애인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도 집중했다.
사업은 경기도 내 5개 거점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구리, 고양, 남양주, 동두천, 그리고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이 함께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 기관과 손을 잡았다.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 ‘같이공방’과 협력해 시각장애인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다. 우선 기후 위기와 환경 안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 교육이 선행됐다. 이어 참가자들은 직접 몸으로 느끼는 체험 활동에 나섰다. 업사이클링 과정을 경험하고 버려지는 소재를 활용해 생활용품을 직접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환경과 안전 요소를 실생활과 연결해 체감할 수 있었다.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단순한 만들기 체험을 넘어 위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 양순분 관장은 “기후·위기 위협은 시각장애인에게 특히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생활 안전과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었으며,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과정이 특히 큰 의미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양 관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도 경기도 시각장애인 맞춤형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