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작당 1기, ‘2030세대가 생각하는 미래공동체’ 주제로 공론장 개최
사회적협동조합 스페이스 작당 주최, 한양대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 후원
2차례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밀도 있는 논의 위해 오프라인 행사
청년 주도로 미래공동체의 형태를 고민하는 공론장이 열렸다. ‘청년들의작당 1기’는 지난 6일, 한양대 서울캠퍼스 국제관에서 ‘2030세대가 생각하는 미래공동체’를 주제로 공론장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협동조합 스페이스작당(이사장 신동욱)이 주최하고,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가 후원했다.
청년들의작당은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청년들이 꿈꾸는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론장은 청년들의작당 ‘경제와 사회’팀(이하 경제와 사회팀)이 전통적인 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미래공동체는 어때야 하는지 청년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했다.
경제와 사회팀은 먼저, 2차례 온라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다수가 공동체 참여를 결정할 때 ‘개인의 성장’을 고려한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공론장은 관련해 밀도 있는 논의를 위해 조사 참여자 중 참석 의사를 밝힌 청년을 초청해 진행했다.
공론장에서는 ‘우리가 공동체 활동에서 원하는 성장은 무엇인지’와 ‘공동체 활동에서 우리가 원하는 성장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두 가지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다양한 성별·연령·지역·직업의 청년이 참석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토론은 참여자들의 의견과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빠띠 타운홀미팅 기능을 활용해 진행했다.
첫 번째 주제인 ‘우리가 공동체 활동에서 원하는 성장이 무엇인지’를 주제로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직·간접경험을 통한 생각의 변화 ▲인적 네트워크 확장 등의 의견이 나왔다. 참여자 블라디미르(가명)는 2030 세대에게는 '성장'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온 만큼, 공동체 활동에서 성장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두 번째 주제인 ‘공동체 활동에서 우리가 원하는 성장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자유토론에서는 ▲구성원 간 실수에 대한 포용적 태도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 등의 의견이 나왔다. 참여자 소리(가명)는 “그동안 공동체에서는 소수의 구성원만 주목받고, 나머지는 소모되거나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결국에는 “공동체 참여자가 활동 과정에서 소모되지 않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론은 조별 분임 토의 및 전체 자유토론 진행 이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정하였다. 설문은 1월 6일 공론장에서 참여자들이 ‘공동체에서의 개인의 성장’에 대해 개진한 의견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하여 우선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포용적 태도’, ‘적극적 참여’, ‘구성원의 능력과 노력’, ‘리더십’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이태성 경제와 사회팀 팀장은 “공동체 참여에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가 개인의 성장임은 결코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다”며 “그동안 ‘공동체에서의 개인의 성장’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미래 공동체를 설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이번 공론장을 시작으로 미래 공동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공론장 자료를 비롯해 청년들의작당에서 논의한 내용은 공론장 참여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 향후 개설될 스페이스작당 홈페이지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청년모임으로 시작한 스페이스작당은 지난해 8월 창립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청년들의 협동과 참여를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걸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