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글로벌 스터디 기고 ② 팀 소액트

본 기고문은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사회혁신가 양성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참가자들이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스터디의 시사점을 나누고자 직접 작성하여 기고한 것으로, 아산나눔재단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매년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링크를 통해 사전 알림 신청이 가능합니다.

 소액주주의 권익향상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해온 우리 팀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소셜 섹터를 방문했다. 싱가포르에서 해외의 사회적기업 트렌드를 보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자 했다.

그렇게 제일 먼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준 ‘그린 넛지(Green Nudge)’

그린 넛지 공간 소개 / 사진=굿스탁
그린 넛지 공간 소개 / 사진=굿스탁

그린 넛지는 환경 분야에 집중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환경보호를 위해 생태계에 있는 다양한 조직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그린 넛지는 참여를 통한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며 다양한 이해당사자를 대상으로 이벤트, 교육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지속적인 참여와 행동 변화를 유도합니다.”

그린 넛지의 창업자이자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 리셍(Li Seng)은 그린 넛지의 핵심 키워드와 차별점에 대해 ‘지속적인 참여’와 ‘넛지’ 방법론을 말하였다. 단기적으로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고, ‘넛지’ 방법론으로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참여를 통해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강압적이지 않고 친근하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린 넛지 활동 소개 / 사진=팀 소액트
그린 넛지 활동 소개 / 사진=팀 소액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린 넛지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그린(Green)과 ‘팔꿈치로 쿡 찌르다’ 넛지(Nudge)의 합성어로 강압적이거나 강제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환경 보호를 위해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셍은 또한 효과적인 넛징을 위해서는 혼자서는 어려울지라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공통의 관심사와 목표를 가진 조직의 연계를 구축하는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하여 반복하여 강조했다.

“ESG 지속 가능 전략 수립에서 나아가 실천 가능한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그린 넛지는 ESG 지속 가능 전략을 수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개발하고 실천 전략을 제공하고 있었다. 주요 내용에는 지속 가능한 행사(이벤트) 기획, 폐기물 및 탄소 배출 평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브랜딩 지원이 있다. 이벤트를 기획하는 데 있어 프레임워크를 설정하고, 기업의 주요 폐기물 유형을 분석하여 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브랜딩을 위해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그린 워싱 리스크를 분석해서 제공하고 있다.

“재정적 생존은 그린 넛지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린 넛지는 정부 자금과 기부에 의존하지 않고 교육과 컨설팅, 행사진행 후 고정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처음에는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그린 넛지의 생존을 위해 적은 비용이라도 청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다만 수익 창출보다 앞서 ‘왜 우리는 이 일을 하는가?’와 ‘우리가 하는 일이 우리의 미션과 비전에 부합하는가?’에 대하여는 항상 고민하고 있으며, 수익을 얻을 수 있음에도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되어 과감히 포기한 사례 또한 들을 수 있었다.

그린 넛지처럼 우리 프로젝트 또한 기업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거버넌스 개선을 끌어내는 방법, 기업이 쉽게 건강한 거버넌스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넛지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을 이어가려 한다.

<전성욱 소액트 대표>

기업의 거버넌스에 관심이 많은 사회적경제 활동가로 경제 민주화를 꿈꾼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과정 중에는 소액주주의 권익향상을 돕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소액트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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