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글로벌 스터디 기고 ⑥ 팀 소프트콘

본 기고문은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사회혁신가 양성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참가자들이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스터디의 시사점을 나누고자 직접 작성하여 기고한 것으로, 아산나눔재단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매년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링크를 통해 사전 알림 신청이 가능합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통해 소셜섹터 동료들과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여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생활폐기물 문제를 알리고 제로 웨이스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행동 변화를 이끌기 위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확산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콘텐츠를 기획하면서 접한 미국 환경단체의 이야기는 미국을 방문하여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더 깊이 있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환경 문제를 사진 한 장으로 알리는 것에서 시작하여 오염된 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 커뮤니티를 조직하게 된 것이다.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미국에서는 환경, 공공외교,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를 활용하여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관들을 만났다. 특히, 환경과 사회를 배려하고 연결과 참여로 이어지는 콘텐츠를 만들어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엘에이 강의 친구들 회의 / 사진=팀 소프트콘
엘에이 강의 친구들과 회의하는 장면 / 사진=팀 소프트콘

환경단체인 엘에이 강의 친구들(Friends of the Los Angeles River)은 엘에이 강의 복원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단체 활동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엘에이 강에 대한 시민들의 사진, 글, 영상 등을 수집하여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로 임팩트를 확대하고 있었다.

영상을 통해 미국 사회와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는 아메리칸 필름 쇼케이스(American Film Showcase)는 인식 제고를 위해 정보를 단순히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사회문제를 시사하고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준다.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을 통해 주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루하지 않게 공익적인 소재를 표현하여 문제해결에 대한 통찰력을 담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상영회, 워크숍, 영화 제작자 초청 행사 등을 기획하여 영상 제작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고 관객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메리칸 필름 쇼케이스 방문 / 사진=팀 소프트콘
아메리칸 필름 쇼케이스 방문 / 사진=팀 소프트콘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ArtCenter College of Design)에 설립된 디자인매터스(Designmatters)는 디자인을 통해 사회혁신을 이끌어내고 미디어와 기술을 융합하여 콘텐츠를 생산한다. 디자인매터스 에서는 사회적 책임, 윤리, 지속가능성을 강조하여 디자인이 환경과 사회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사회적 가치를 담은 콘텐츠는 공익성이라는 소재의 한계로 대부분 정보를 수동적으로 전달하거나 진부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만난 기관들은 우리 삶에 밀접한 사회문제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전달하여 인식변화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또한 콘텐츠가 의도치 않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고려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고 있었다.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 회의 / 사진=팀 소프트콘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 회의 / 사진=팀 소프트콘

콘텐츠는 NGO, 정부, 학계 등 특정 섹터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섹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구이다. 특히, 사회혁신과 만나면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다. 또한 연결과 소통을 기반으로 관심에서 참여로 이끄는 힘이 있다. 사진 한 장이나 짧은 영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이유이다. 앞으로 콘텐츠를 통해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변화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이경선 아시아재단 사업담당관>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10년간 여성, 교육, 공공행정 분야의 사업과 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국제개발협력 NGO인 아시아재단 한국지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민관협력, 여성 역량강화, 환경에 관심이 있으며, 파트너십과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과정중에는 혁신적인 콘텐츠로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소프트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저작권자 © 소셜임팩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